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DMZ 지뢰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의 중간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이번 사건을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를 근거로 국경선 일대에서 실사격이 이뤄질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같은 날 유엔군사령부는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 대인지뢰가 발견됐다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여정은 DMZ 지뢰 사고를 어떻게 주장했나
김여정은 북한군이 문제의 지뢰를 매설했다는 군의 판단을 부인하고, 이번 사건 자체를 한국 측이 만들어낸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9월 30일 보도한 김여정 명의 담화는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우리 군의 중간조사 결과를 겨냥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9월 28일 폭발 원인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판단을 발표했습니다. 사고 현장 위치와 폭발 흔적, 장병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한 판단이었습니다.
김여정은 이에 대해 북한군이 국경선을 넘어간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군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작극’은 북한 측의 주장입니다. 현재 확인된 조사 결과 자체를 설명하는 표현이 아니므로 합참과 유엔사의 조사 결과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여정 담화 관련 내용은 9월 30일 공개된 김여정 담화 관련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나
김여정은 이번 사고를 과거 지뢰 사건과 연결해 한국 측이 북한의 책임을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 측이 제시한 정치적·군사적 주장이며, 사고 원인을 조사한 합참의 판단과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합참은 9월 28일 중간조사에서 폭발한 지뢰가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 재질의 반보병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9월 29일 유엔군사령부와 한국군의 현장조사에서는 기존 폭발 지점 인근에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지뢰는 사고 당시 장병들이 별도로 목격했다고 진술한 미폭발 지뢰와도 다른 지뢰로 평가됐습니다.
따라서 김여정의 부인과 별개로 군과 유엔사는 현장에서 확보된 지뢰와 조사 자료를 근거로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고 경위와 중간조사 결과는 뉴스로그의 DMZ 지뢰 폭발 사고 원인과 현재 조사 상황 정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여정이 말한 실사격 보복 경고는 무엇인가
김여정은 이번 지뢰 사고를 근거로 한국군이 국경선 일대에서 실제 사격에 나설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경고했습니다.
이 발언은 우리 군이 북한군의 지뢰 매설로 최종 판단할 경우 취할 수 있는 후속 대응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군이 어떤 대응 조치를 시행할지는 별도의 공식 결정과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합참은 앞서 북한군의 매설로 최종 판정될 경우 이에 합당한 상응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감시·정찰 강화나 다른 대응 방안들이 거론됐지만, 거론된 모든 방안이 실제 시행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김여정의 경고가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 우리 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응 조치를 선택할지는 현재 공개된 사실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반격수단 증강’은 어떤 조치를 말하나
김여정은 담화에서 동부전선의 북한군 21사단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대응 행동과 관련한 지침을 북한군 방어구분대에 하달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북한이 구체적인 무기 종류나 실제 배치 규모 등을 공개적으로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격수단 증강’이라는 표현만으로 특정 무기 체계가 배치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확인 가능한 것은 김여정이 군의 조사 결과를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는 수준입니다.
유엔사는 같은 날 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나
유엔군사령부는 한국군과의 합동 현장조사에서 군사분계선 남쪽 대한민국 측 지역에 있는 북한 대인지뢰 1발을 확인한 뒤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엔사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군과 DMZ 지뢰 사고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 재질의 반보병지뢰가 MDL 이남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엔사는 9월 30일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으며, 기존 정전협정 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의 판단은 9월 30일 유엔군사령부 입장 관련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DMZ 지뢰 사고 원인은 확정된 것인가
북한 대인지뢰가 MDL 이남에서 발견됐고 유엔사가 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은 확인됐지만, 9월 21일 실제 폭발한 지뢰 2발의 모든 경위까지 최종 조사된 것으로 확대해서 해석할 단계는 아닙니다.
합참은 사고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후속 현장조사에서는 북한 수지 반보병지뢰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는 폭발한 지뢰의 구체적인 종류와 매설 경위, 발견된 지뢰들과의 관계, 최종 조사 결과와 군의 후속 대응 등이 추가 확인 대상입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북한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한국군과 유엔사는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 지뢰 가능성과 정전협정 위반 판단을 제시한 상태로 정리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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